최주호 목사 목회 칼럼

|  최주호 목사 목회 칼럼 연재합니다.

광고배너 광고배너

소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

by 가시나무 posted Dec 03,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creen Shot 2018-12-03 at 4.43.27 pm.png

 

소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

한 달 전쯤으로 기억한다.
유년부 아이들이 아마도 공과 시간에 
씨앗을 심는 것을 배웠는지
놀이터 한 켠에 플라스틱 컵에 씨앗을 심고 나서는
자신의 이름을 기록한 푯말을 붙여 놓았다. 

지나가다 그 컵을 보는 순간 내 마음에 들었던 생각은
과연 그 컵에서 씨앗이 발아할 것인가라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내가 가졌던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그것은 흙이 아닌 컵 속에 담긴 흙 정도라면
비가 며칠 내리지 않으면 
금새 말라버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여행을 다녀 온 후에 오랜 만에 그 곳을 지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내 생각에는 어리석을 것만 같았던 
싹을 티우는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혼자서 싹이 나고 자라고 있는 씨앗을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속단은 금물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빨리 결정하고 포기하고 내려 놓는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않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 플라스틱 컵들 속의 씨앗처럼…

단테의 신곡에는 지옥을 가르키는 이런 말이 있다.

“여기 들어오는 자마다 소망을 버려라”

지옥은 소망의 부재를 의미한다. 
단 0.00001%의 소망도 없는 그 곳이 바로 지옥인데
내가 어떤 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내려놓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지옥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이곳 저곳에서 소망이 없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정치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편을 보아도 신명나고 행복한 소식보다는
우울하기 그지없는 소식들로 가득찼다
“그래 이 땅은 소망이 없는 곳이야”
라는 한마디의 말로 치부하기에는 
살아야 할 날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맘이 남는다

오래된 책이지만 소망에 대한 책으로는
더치 쉬츠 목사님의 책이 제격이다
목사님은 소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망이라는 단어로 쓰인 티크바는 노끈을 의미하는데
또한 티크바는 서로 꼬아 한데 결합시킨다라는 
의미를 가진 꽈바에서 유래한다
(한국말과 정말 유사하지 않은가?)
소망은 따로 떨어져 있는 두 개를 한데 꼬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소망은 실제로 우리를 하나님과 
하나로 꼬아서 떨어지지 않게 만든다. 
마치 자궁 속의 태어가 탯줄과 엄마와 하나가 되듯이 
그래서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앙망이야 말로 
이 티크바의 한 예일 수 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 40:31)

싹이 트는 모습을 보니 멜번에도 봄이 오는 것 같다
너무 빨리 싹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단정했던 
소망없던 내 모습이 부끄럽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플라스틱 컵에 흙을 넣고 씨앗을 심었을
소망을 가진 그 아이들이 부럽다

아래 사진은 바로 그 소망의 플라스틱컵들이다 ^^

 

 

Screen Shot 2018-11-15 at 1.43.43 PM.png

최주호 목사 

현 멜번 순복음 교회 담임 


최주호 목사 목회 칼럼

최주호 목사 목회 칼럼 연재합니다.

  1. 문제가 있을 때에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라.

    문제가 있을 때에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라. 직장인들에게 직장이 인생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고 주부에게 가정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듯이 목회자에게 교회는 인생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목회자가 어디 ...
    Date2018.12.03 By가시나무 Reply0 Views17
    Read More
  2. 소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

    소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 한 달 전쯤으로 기억한다. 유년부 아이들이 아마도 공과 시간에 씨앗을 심는 것을 배웠는지 놀이터 한 켠에 플라스틱 컵에 씨앗을 심고 나서는 자신의 이름을 기록한 푯말을 붙여 놓았다. 지나가다 그 컵을 보는 순간 내 마음에 들...
    Date2018.12.03 By가시나무 Reply0 Views10
    Read More
  3. 배타적인 기독교

    배타적인 기독교 정말 똑똑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난 사람들이다 나야 목사니까 목회자들 중에서나 신학자들 중에서 그런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신학교 재학 시절에는 독일 구약 ...
    Date2018.11.15 By가시나무 Reply0 Views22
    Read More
  4. 하나님의 뜻이 느껴질 때에는...

    하나님의 뜻이 느껴질 때에는... 살면서 많은 결정들을 내리고 살지만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좋은 결정들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 2013년에 전에 있던 교회에서 새성전을 건축하고 헌당 예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헌당의 감사를 드려야 할지를 고민했...
    Date2018.11.15 By가시나무 Reply0 Views11
    Read More
  5. 하나님의 뜻은 행할 때에 빛난다

    하나님의 뜻은 행할 때에 빛난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을 뜻을 아는 법”이라는 주제는 “고난의 의미”라는 주제와 함께 수련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기 만점의 주제들 중 하나일 것이다. 왜 ...
    Date2018.11.15 By가시나무 Reply0 Views17
    Read More
  6. 하나님과 독대할 때 얻는 선물

    하나님과 독대할 때 얻는 선물 스티브 맥베이는 은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아기들이 태어나자 마자 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울어야만 호흡기에 있는 점막이 제거되고 허파가 팽창해서 스스로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있다면 무...
    Date2018.11.15 By가시나무 Reply0 Views15
    Read More
  7. 새로운 피로 수혈하라

    새로운 피로 수혈하라 지난 주에 만난 한 청년과의 대화 속에 목회의 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다 그 친구의 말로는 목회자의 자리가 힘들 것 같아서 자신은 선교사를 했으면 하겠다는 말이다. 실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한 교회의 목회자라는 자리...
    Date2018.08.28 By가시나무 Reply0 Views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